부산 시민 공원의 역사...

부산에 몇 년 동안 살고 있기는 하지만, 주변에 있는 시민 공원의 역사를 모르고 있답니다.

분명 이곳은 과거엔 군부대가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긴 하지만, 이미 시민 공원으로 조성 된 후에 부산에 정착을 한 상황이었기에 친구들이랑 대화중 하야리아 미군 부대에 대해 이야기가 나와서 한번 되짚어보기로 했답니다.

※ 부산시민공원의 변천사

부산시민공원은 과거 군사기지였던 하야리아 부대 자리에 조성된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 공원입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그리고 미군 주둔을 거쳐 시민들에게 돌아오기까지 오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변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1. 일제강점기: 군사시설로 이용된 땅

일제강점기 당시, 현재의 부산시민공원 부지는 일본군의 훈련장과 병참기지로 활용되었습니다. 군사적 목적이 강조된 이곳은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된 지역이었으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2. 한국전쟁 이후: 미군 기지 ‘하야리아 부대’의 탄생

1945년 해방과 함께 미군이 이곳을 점령하면서 ‘하야리아 부대(Camp Hialeah)’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한국전쟁 동안 부산이 중요한 군사 거점이 되면서, 이곳은 병력 및 보급품 수송의 핵심 기지로 운영되었습니다. 전쟁 이후에도 미군이 주둔하며 시설을 유지했고, 2006년까지 미군의 군사 기지로 사용되었습니다.

3. 미군 철수와 공원 조성 계획

2006년, 하야리아 부대가 한국 정부에 반환되면서 부산시는 이 부지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2010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군사시설을 철거하고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4. 부산시민공원의 개장과 현재

2014년 5월 1일, 부산시민공원이 공식 개장하며 시민들에게 개방되었습니다. 공원 내부에는 넓은 녹지와 산책로, 연못, 문화 예술 공간 등이 조성되어 도심 속 쉼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 군사기지의 흔적을 일부 보존하면서도, 친환경적인 공공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 특징입니다.

※ 부산시민공원의 의의

부산시민공원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과거 군사적 용도로 사용되던 땅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 변화한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부산의 역사와 함께해 온 이곳은 오늘날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는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산시민공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