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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런한 냥이

카페 천장에 매달린 나무 뿌리 하나가 만든 분위기 본문

여행지. 사찰

카페 천장에 매달린 나무 뿌리 하나가 만든 분위기

꿈꾸냥 2025. 12. 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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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이 아니었기에 더 오래 바라보게 된 공간의 오브제

 

게제도를 여행하다 들린 어느 카페에서 보게 된 천 청장식.... 나무뿌리~

 

 

카페 천장 한편에 매달린 조명인 듯 조명 아닌... 그것은 흔히 보던 조명이 아니라
나무뿌리를 그대로 활용한 장식 오브제이더군요.

굵은 중심 뿌리에서 사방으로 퍼져 나간 잔뿌리들,
그 아래로 상록수 가지와 크리스마스 장식이
마치 샹들리에처럼 달려 있었답니다.
빛을 내는 조명은 아니었지만
이상하게도 그 공간은 충분히 따뜻하게 느껴졌고,

이런 형태의 장식은
‘루트 아트(Root Art)’ 혹은
‘드리프트우드 공예’라고 불리는 방식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ㅋ
나무를 깎아 형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만들어낸 뿌리의 굴곡과 비대칭을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처럼 사용하는 공예를 말한다죠?!

특히 카페나 전시 공간에서는 이런 나무 뿌리 오브제를
조명 프레임처럼 활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뿌리 안쪽이나 위쪽에 간접 조명을 숨겨
빛이 직접 보이지 않도록 설계하면 자연스러운 그림자와 함께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랍니다.

이 카페의 나무뿌리는 조명 기능은 없었지만, 구조만 놓고 보면
언제든 빛을 품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이더군요.
그래서 잠시
‘만약 이게 진짜 조명이었다면 얼마나 예뻤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하지만 곧 생각이 바뀌었죠.ㅎㅎㅎ
조명이 아니었기에 더 오래 바라보게 되었고,
빛 대신 형태와 질감에 집중하게 되었기 때문이랍니다.
인위적인 밝음보다 자연이 가진 조형미가
공간을 충분히 채우고 있었다고나 할까?

카페 인테리어에서 이런 자연 소재 오브제가 자주 보이는 이유도
아마 자연이 가진 조형미를 추구하기 위한 것 같기도 하고...
밝은 조명 하나보다 지금처럼 기억에 남는 분위기 하나를 남기고 싶어서.

커피를 마시다 문득 고개를 들게 만드는 카페,
그곳에는
나무뿌리 하나가 만든 조용한 중심이 있었다...라고 말을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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