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바지런한 냥이

생소한 이름... 새뱅이.... 본문

생활정보

생소한 이름... 새뱅이....

꿈꾸냥 2025. 5. 14. 19:12
반응형

얼마전 충청북도에있는 수안보 온전으로 여행을 다녀 왔답니다. 그곳에서 알게된 단어 새뱅이...

식당 간판에 새뱅이란 글자가 보입니다. 며칠을 보며 다니다가 결국 그맛을 보게 되었네요. ㅋ

개인적으로 찌개에 담긴 작은 새우의 식감은 별로 좋진 않았지만, 일단 새뱅이에 대한 궁금증은 풀렸~^^

※ 작지만 깊은 맛, ‘새뱅이’의 정체

‘새뱅이’라는 이름은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전라도를 중심으로 한 남도 사람들에게는 무척 친숙한 이름입니다. 이는 바로 아주 작고 어린 새우를 가리키는 방언입니다. 보통은 ‘치새우’, 또는 ‘젓새우’라고도 부르며, 전통 음식과 젓갈 문화 속에 깊이 뿌리내린 재료 중 하나입니다.

서해와 남해 연안의 갯벌이나 하구 주변에서 많이 잡히며, 크기는 대체로 1~3cm 안팎에 불과합니다. 몸이 작고 껍질이 얇아 별다른 손질 없이 통째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특히 젓갈을 담그기 적합한 형태로 사랑받아 왔죠.

 

 

※ 남도의 감칠맛 비결, 새뱅이젓

‘새뱅이젓’은 말 그대로 새뱅이를 소금에 절여 숙성시킨 젓갈입니다. 흔히 배추김치, 총각김치, 갓김치 같은 전통 발효음식의 깊은 풍미를 이끌어내는 감초 같은 재료로 쓰입니다.

부드러운 새우살에 은근한 단맛이 살아 있어, 멸치젓이나 황석어젓처럼 강하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감칠맛을 낼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발효가 진행될수록 새뱅이 특유의 고소함이 깊어지고, 김치 속 양념과 어우러져 풍성한 맛의 조화를 이룹니다.

※ 부침개부터 무침까지, 새뱅이의 쓰임새

새뱅이는 젓갈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됩니다. 부침가루에 쪽파와 함께 넣고 지지면 바삭한 ‘새뱅이전’이 되고,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식초 등을 넣어 무치면 아삭하고 상큼한 반찬이 됩니다.

또한, 된장찌개나 미역국 같은 국물 요리에 한 스푼 넣기만 해도 국물 맛이 확 살아나는 비법 재료로 활용되기도 하죠. 감칠맛을 더해주면서도 해산물 특유의 거친 향은 덜해, 은은한 풍미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 구매와 보관 팁

시장에서 새뱅이를 구매할 때는 색이 선명하고 껍질이 깨지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생물일 경우 냉장 보관 시 몇 일 내로 소비하는 게 좋으며, 냉동 보관 시에는 오래 두고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젓갈 형태로 가공된 것은 숙성 정도에 따라 맛이 다르므로, 짧게 숙성된 것은 간이 순하고, 오래된 것은 깊은 맛이 납니다. 김장철에는 소금 절임 상태의 새뱅이젓을 미리 사두고 냉장 숙성시켜 사용하는 것이 전라도 가정에서 흔한 방식입니다.

※ 음식 그 이상의 의미

새뱅이는 단순한 식재료가 아닙니다. 그것은 남도의 계절과 정서가 담긴 맛입니다. 김장을 담그는 마당에서 어머니와 할머니가 작은 새우를 손질하고 절이던 기억, 그리고 김치 속에 감춰진 깊은 바다 맛은 단순한 조미료를 넘어선 이야기입니다.

자그마한 몸집에 담긴 크고 진한 풍미. ‘새뱅이’는 그 자체로 한국 밥상 속 전통과 시간의 흔적을 담고 있는 재료라 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잎밥 그리고 건강  (26) 2025.05.16
대한민국 케이블카 여행  (44) 2025.05.15
'똑버스' 들어 보셨나요?  (28) 2025.05.13
곶감의 하얀 분이 있고 없고....  (33) 2025.05.12
검지 밟으세요 와 감응신호...  (28) 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