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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런한 냥이
부산 갈맷길 1-2구간 본문
갈맷길의 1코스 2구간은 기장 군청에서 시작해서 월전마을회관, 대변항, 오랑대, 동암항
그리고 송정해수욕장까지 이어집니다.
약 16km에 300분 (5시간)이 소요 된다고 나와 있긴 하지만, 시간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걷다가 차를 한잔 할수도, 뷰가 너무 예뻐서 좀 더 시간을 보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가 움직인 동해선 기장역에서 송정 해수욕장인 갈맷길 1코스 2구간 공점 인증대까지입니다.
오늘 획득한 등산 중요지점 배지가 7개....
출발지인 동해선 기장역에서 10분 정도 이동을 하면 갈맷길 1코스 2구간의 시작인증대에 도착
시작 지점의 도장을 찍고 움직여 봅니다.
예전엔 그렇게 길지 않았던 것 같은 갈맷길이 시간이 길어진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구간이 나지막한 산으로 이어지더군요.
더운 날이라 숲 속으로 걷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힘이 좀 들 것 같은 느낌은 있는 순간입니다.
봉대산으로 가기 전 도로길이 참 예쁘더군요.
봉대산엔 정상석은 없습니다.
누군가가 자그마한 돌에 이름을 새겨 뒀더군요. 정상석이라 생각하고 사진을 남겨 봅니다.
숲길을 걸어 도로변으로 나와 한참을 걷다 보면..
예쁜 마을로 이어지고, 주변엔 앙증맞아 보이는 갖가지의 화려한 꽃들도 만나게 됩니다.
다시 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잔디를 정리해둔것 같이 잘 정리 해둔 등산로를 산책을 하듯 천천히 걷다 보면 곧 대변항으로 이어집니다.
대변항에서 유명하다는 젖병등대를 보며 길을 따라 걷다가 마주하게 되는 해안 산책로....
용왕단 오랑대 그리고 거북바위를 보며 걷게 되는 해안 산책로는 아나티까지 이어집니다.
이곳은 따로 산책 또는 트레킹?을 하지 않는다면, 볼일이 없는 그런 곳인 것 같습니다.
이곳을 자주 지나다니면서도 해안도로 산책해 볼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모르고 지나갔던 그런 곳입니다.
차를 가지고 왔었다면, 걸어 볼 수 없는 길이기도 하고...
어디를 기점으로 잡고 되돌아와야 할지도 모르는 그런 길이 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용왕단입니다.
바위 위에 놓여 있는 자그마한 용암단은 사람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는 모습을 간혹 볼 수가 있더군요.
잠시 들려 이곳을 지나는 행인을 의 안전과 안녕을 기도드려 봅니다.
이곳 오시리아의 어원이 오랑대, 시랑대, 그리고 부산으로 오시라라는 뜻을 품고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각 뜻들을 정리해보면 숨 막히게 아름다운 이곳에 용녀와 미랑스님의 러브스토리가 담겨 있다는
뜻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오랑대를 바라보며 아난티까지 걷다 보면 곧 중간 인증대...
인증대에서 도장을 찍고 이어지는 길은 국립수산과학원의 뒷길이 아닌 도로길을 통해
해동용궁사의 언덕길...입니다.
해동용궁사 주차장을 가기 전 우측 골목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이곳에선 갈맷길 표식을 놓치기 쉬운... 아무 생각 없이 길을 따라 걸었다가 1 주차장까지 내려갔다 되돌아온 구간입니다.
너무도 평온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봅니다.
사실 갈맷길을 걷는다는 것이 마음의 여유로움을 그리고 머릿속의 복잡함을
또는 주변의 아름다움을 느끼려고 걷는 것인데.... 갈맷길 표식을 찾아야 할 만큼 눈에 띄지 않는다면..
그리고 놓쳐서 되돌아 올정도라면.... 이건 또 다른 집중과 스트레스가 추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해동 용궁사 골목길을 따라 내려오면 곧 만나게 되는 공수항.... 그리고 죽도
이곳을 언젠가 올라가 본 적이 있기에 오늘은 패스를 했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죽도입구에서 도로변으로 걸어 나오면 바로 보이는 인증대
이곳에서 마지막 인증 도장을 찍어 봅니다.
아마 혼자 가 아니었더라면 이곳에서 바다를 보며 차 한잔의 여유를 부렸을 수도 있겠지만
바로 귀가하는 걸로 결정했답니다.
아쉬움에 송정 바다를 보며 사진을 찍어 하루를 마무리해봅니다.
제가 움직인 거리와 시간을 보니... 15km에 4시간 정도입니다.
여행자 수첩에 나와있는 거리보단 실제로 움직인 거리가 더 많았음에도 1km 정도 단축이 되었고,
시간 역시 1시간 정도 단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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