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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런한 냥이
부산 갈맷길 2-1구간 본문
갈맷길의 2코스 1구간은 송정해수욕장에서 시작해서 청사포, 해운대 해수욕장, 누리마루 전망데크(동백섬), 을
지나 민락교 까지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약 12km에 220분(3시간 40분)이 소요 된다고 나와 있긴 하지만,
실제 움직인 거리는 12.9km에 3시간 10분 (190분)정도 소요가 되었더군요.
하지만 시간과 거리는 앞에서 말씀 드렷듯이 별 의미가 없답니다.
역시 동해선을 이용해 송정 해수욕장에서 인증을 시작해, 누리마루전망대에서 중간 인증 후
민락교(하부데크 수영강변)에서 갈맷길 2코스 1구간 종점인증대 까지 입니다.
오늘 획득한 등산 중요지점 배지가 총 8개...
출발 시작 지점의 송정 해수욕장은 너무도 예쁩니다.
이렇게 갈맷길을 걷지 않았더라면 부산의 아름다운 길을 다 알지 못하고 살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갈맷길을 걸어 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더라면 주어진 환경조차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게 됩니다.
따뜻한 날씨가 덥다고 느낄 만큼 바람조차 없는 날씨이기에 준비를 잘하고 나왔다고 생각해도 덥기는 매 한 가지더군요.
저만의 팁을 알려 드려 봅니다.
꽁꽁 얼린 얼음팩을 얇은 수건으로 감싸서 비닐에 넣은 다음 가방의 등이 닿는 부분에 넣고, 걷게 되면
좀 낫더군요. 집에 도착을 했을 때엔 얼음이 조금 남을 만큼 여유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등이 시원하면 더위를 좀 덜 느끼게 되는 것 같더군요.
길을 따라 걸어 사람이 가장 많은 해운대 해변 열차까지 도착을 하면, 갈맷길의 띠가 사라진 건지
찾지 못했던 것인진 모르겠지만, 암튼 전 해파랑길의 띠를 보고 걷고 있는 제 자신을 확인하게 됩니다.
어찌 보면 그늘 없는 데크 길을 걷는 것보단 그늘로 이루어진 숲을 걷는다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지만,
약간의 등산을 해야 한다는 당도가 좀 있는 걸음을 걸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평지에 비하면 강도가 있다는 것이지 심한 등산로는 아니랍니다.
결국 시원한 산 산책로를 지나 다시 접하게 되는 해운대 해변 열차의 시작 점인 미포 역을 지나게 되고...
이곳을 한 번도 와본 적이 없는 일인 이랍니다.
생각보다 사람들도 많고, 특히 외국인들이 많더군요.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는 외국인들과 길에 앉아
푸드트럭에서 구매한 음식을 먹는 외국인들이 눈에 들어오는 그런 관광지였던 것 같습니다.ㅋ
예전엔 이곳에 뭔가가 전시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그냥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그런 곳이더군요.
영화배우들의 손바닥만이 남아 있는 영화의 거리가 좀 아쉽기는 하지만...
이곳 해운대쪽은 갈맷길 띠가 많이 없어 시간을 많이 지체했었던 것 같네요.
미러등이나 방향지시 기둥그어디쯤에 갈맷길 스티커가 불어있긴 하지만 그것도 아주 간혹 보였다고나 할까?
아쉬움이 남아 있는 그런 구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참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쩌면 꼭 갈맷길을 걸었다고 하기엔 자신이 없는 그런 구간을 이동해
갈맷길의 종점에 도달하면 시원하게 펼쳐긴 이곳 민락교라고 해야 하나요? 이곳에 도착한 후
마주 보게 되는 광안대교... 아래층과 위층으로 나누어진 광안대교 위를 달리고 있는 차들도 그 모습이 멋지게 보입니다.
한참을 이곳에 서서 광안 대교를 바라보게 되더군요.
얼마가지 않아 갈맷길 2구간 1코스의 종점인 민락교하부데크에 도착해서 인증 도장을 완료했답니다.
음... 이곳에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좀 애매한 상황이 되었네요.ㅋㅋㅋ
네이버에 길 찾기를 찾아 움직이긴 하겠지만, 되돌아가는 길이 까탈스럽다는 말은
다음 코스의 시작점까지 오는 것 역시 까탈스럽다는 이야기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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