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등산 ... 애진봉을 다녀오다

선암사를 출발해 백양산으로 오릅니다.

물론 백양산이 목표점은 아니고, 바로 밑 애진봉을 목표지점으로 잡습니다.

선암사에서 애진봉으로 오르는 길은 험한 숲길도 있고, 잘 닦여진 도로? 길도 있답니다.

역시 전 잘 닦여진 길을 선택 했습니다.

애진봉으로 오르는 길은 그늘이 많지 않다는 것이 살짝 흠이라면 흠일 수도 있겠지만,

시원하게 펼쳐진 도심뷰를 보며 올라가기엔 아주 괜찮은 길이라고 생각해도 될 듯합니다.

오늘 다녀옸던 나의 흔적....ㅋ

갈맷길 6-3 중간 인증대와 애진봉 정상 배지... 2개를 획득했다고 하네요.

물론 새로운 배지는 아니지만, 기분은 좋답니다.^^

바닥에 떨어진 낙엽만을 보면 곧 가을이 오나 보다 하고 생각은 되지만, 아직 날씨는 무더운 여름에 머물러 있습니다.

어쩌면 가을 없이 바로 겨울로 가버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만큼... 주변은 가을을 겪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바스락 거리는 가을을 밟으며, 온몸으론 여름을 느끼며... 그렇게 한참을 올라가다 보면, 곳곳에 세워진 이정표들.

꼭 한 번 저곳으로 가봐야지 하면서도, 이곳까지 올라오고 나면 또다시 다음으로 미뤄둔 곳이 눈에 들어옵니다.ㅋ

오행약수터는 언제 가보나? 매번 이곳에 서면 생각나는 장소임에는 확실한데... 일단 목표지점을 먼저 다녀와야 하는. 

그러고 나면 더 이상은 생각이 없습니다. 아니 더이상은 다시 산행을 하고 싶은 생각을 접게 되더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이런 생각을 하며 ~ㅋㅋㅋ

깨끗한 길들이 쭈욱 이어지고... 흙길과 이렇게 깨끗한 길을 몇 번 교차를 하고 나면 ,

동천발원지.... 이곳이 부산 시내를 흐르고 있는 동천의 발원지라고 합니다.

언제나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곳이지만, 물이 그리 많이 흐르지 않지만,

이렇게 똑똑... 흐르는 물줄기가 동천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ㅎㅎㅎ

 

주변엔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전망대도 만들어져 있답니다.

사실 이 전망대는 만들어진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을 걸로 알고 있지만,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그다지 본 적은 없는 듯하네요.

저도 오늘은 그냥 스쳐 지나가지 않고 사진 한 장을 남겨 봅니다.ㅎㅎ

프레임 속에 들어가 있는... 흐릿한 도심지는 이날의 날씨를 알려 주는 듯 하긴 하네요.ㅋ

비가 오려나?~~~ 후덥 한 게... 

이곳을 지나 두어 곡선을 지나면 곧 나타나는 애진봉 전망대....

이곳에 오면 힘들었던 마음이 새롭게 리셋이 되는 걸 알 수 있답니다.ㅋㅋㅋ

다 왔구나 하는 마음이 안도하는 마음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이곳은 4월이면 가장 예쁜 분홍빛이 되는 철쭉군락지이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그런 곳이기도 하죠.

하지만 지금은 분홍빛은 전혀 볼 수 없는, 하지만 그 초록빛들이 예쁘긴 마찬가지이더군요.~^^

이곳에 계단이 만들어져 있더군요.

언제 생겼는지 알진 못하지만, 위험했던 이곳에 계단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냥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번 여름이 시작하고, 이곳 등산이 처음인지라 더운 여름 사이에 만들어졌음은 확실한 것 같네요.

애진봉 정상입니다.~^^

먼저 정상석을 확인하고... 정상에 오면 버릇처럼 남기게 되는 정상석.~^^

정상에 도착했는데 정상석이 없으면 괜히 섭섭한 그런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이

정상석 사진을 찍게 되는 건 아마 스스로의 만족감 때문일 겁니다.ㅋ

 

애진봉 정상석을 마주한 후 멀리 내려다 보이는 그곳을 폰의 렌즈를 통해 즐겨 봅니다.

역시 뿌연 시계가 눈에 거슬리긴 하지만, 나쁘지는 않습니다.

맑은 날도 있으면 흐린 날도 있는 거니까.... ㅎㅎㅎ